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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난민의 날] 우리도 난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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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6-20 11:30 조회1,3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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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6월 20일)은 UN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내전 중인 중동 국가 예멘의 난민 500여 명이 지금 제주도에 와 머물고 있습니다. 예맨 난민 반대 여론 및 난민 혐오 문제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SNS에는 IS 테러범이 속해 있다거나, 잠재적 범죄자라는 등의 글이 돌고 있고,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예멘 난민을 받아들여선 안된다는 청원까지 올라오면서 난민 혐오 감정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대한민국도 난민의 역사를 가진 나라입니다. 제주 4·3사건 때 죽음을 피해 일본으로 건너간 제주도민, 일제강점기 중국에 망명했던 정치난민조선인들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한국전쟁 당시와 그 이후엔 국제원조를 받기도 했습니다.

예맨 난민 이슈에 대한 신대승네트워크의 생각을 신대승네트워크 살림지이인 변택주 작가의 칼럼을 통해 나누고자 합니다.  

 

[신대승 칼럼] 

우리도 난민이었다

 

                                                                                                                                                                     변택주 살림지이

 

청와대에 제주도를 찾은 예맨 난민을 받아들이지 말아달라는 청원을 한 사람이 20만 명을 넘겼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난민이라고 하니까 와 닿지 않는 것 같은데 우리도 한반도전쟁 때는 나라 사람이 모두 피난민이었습니다. 피난민이란 전쟁을 비롯한 폭정 또는 재난을 맞아 도망 다니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보리국어사전에는 난민이 전쟁이나 재난으로 나라나 집을 잃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고 나와 있더군요. 간추리면 난민=피난민입니다.

한반도전쟁을 겪은 우리나라는 50년대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난민을 냈습니다. 국제사회 도움으로 살아난 우리나라 사람들이 난민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아우성쳐도 괜찮은가요? 촛불민심으로 세계 인권사에 길이 빛날 민주주의를 일궈낸 우리나라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소리일까요?

어쩌면 이 분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이주민을 받아들인 뒤에 독일에서 범죄가 10% 늘었다(정부 관계자들은 이러한 범죄를 발표하길 바라지 않는다). 다른 나라들은 더 심하다. 미국이여 똑똑해져라!”고 한 말을 들고 나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를 받은 독일 메르켈 총리는 “(독일) 내무장관이 내놓은 법무 통계가 말한다고 하면서 “(통계가) 좋은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범죄에 더 싸워야 한다고 드잡이 했습니다.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은 지난해 독일에서 일어난 범죄가 전년보다 9.6% 줄었다고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독일인이 아닌 사람들이 저지른 범죄는 22.8%나 줄어들어 전체 범죄율이 떨어진 것보다 곱절도 더 떨어졌습니다. 난민 범죄 또한 상당히 줄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범죄는 사회안전망이 얼마나 튼튼한가와 시민의식을 돋우어 높아지게 하는데 달려있습니다.

서로 도두보며 어울려 우리를 이루며 살아가는 바탕에서 사람다움이 살아납니다. 인권이나 민주주의는 사람다움을 빛내는데서 일어서는 것입니다. 오늘은 세계난민의 날입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국제인권조약과 난민협약을 받아들여 난민법을 만든 나라입니다.

콩 한쪽도 나눠 먹으며 사람은 말할 것도 없이 동물조차도 식구로 받아들였던 우리 어르신들 뜻을 오늘에 되살려 우리 품에 뛰어든 어려운 이웃을 함부로 내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빛그림은 제가 사는 마을 한길가에 있는 방어용 참호입니다. 남북미 회담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지금 핵전쟁이 터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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