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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신대승어울림법석 _ 내인생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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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8-11 20:24 조회2,9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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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어울림법석 _ 내 인생의 음악


8월 어울림법석이 펼쳐지는 도량은 108계단을 걸어 올라야 보이는 이윤정 살림지이의 자택입니다코로나19에서 벗어나 이윤정 지이의 자택에서 둘러 앉아 음악과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이전의 법석 형식과는 사뭇 다릅니다. 붓다의 가르침을 실천하고자 하는 이들이 모여 수행을 나누는 곳이 도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법석이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심리상담가이기도 한 이윤정 지이는 평소 정서적 공감의 중요성을 자주 언급하였고,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언컨텍트 상황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로감과 불안감 해소를 법석에서 조금이나마 덜어내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습니다. 그 바람을 현실화하기 위해 본인의 집에서 내 인생의 음악이란 주제의 이야기와 점심 한끼를 같이 나눌 것을 제안하면서 법석자리가 만들어졌습니다.

법석을 여는 첫인사는 대접 받으세요. 누리세요.’였습니다. 이에 맞는 차와 음식들이 준비되었고, 이윤정지이가 직접 제작한 진공관 앰프를 통해 각자가 자신의 인생에서 영향이나 감동을 준 음악을 신청했습니다. 진공관 앰프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으며 역시 소리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다만 그 날의 감동을 글로 다 전달하지 못함이 안타깝습니다.

내 인생의 음악, 첫 신청곡은 존레논의 ‘Imagine’.

아들과 아버지가 같이 좋아하는 노래, 아버지에서 아들로 노래가 이어졌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꿈꾸는 사회, 불교가 불필요한 정토를 향한 꿈이 이어지고, 그 길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노래를 신청하였다고 합니다.

두 번째 곡은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어서, 행복해지고 싶어서 선택한 노래, 폴 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이었습니다. 가사에 “... 고단했던 나의 하루에 유일한 휴식처 / 나는 너 하나로 충분해 / 긴 말 안 해도 눈빛으로 다 아니깐 / 한 송이의 꽃이 피고 지는 / 모든 날 모든 순간 함께해...”. 말보다도 어조, 태도, 눈빛 등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메라비언의 법칙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인상이나 호감을 결정하는 데는 말의 내용이 7퍼센트, 목소리가 38퍼센트, 보디랭귀지와 같은 보이는 모습이 55퍼센트의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말해 행동의 소리가 말의 소리보다 크다는 것이지요. 신대승네트워크의 도반들도 모든 날 모든 순간 함께 하시길 바래봅니다.

세 번째 곡은 시네마 천국과 넬리 판타지아. 음악을 들으면서 첫 눈물을 흘린 곡으로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대해 깊이 사유하게 된 곡이라 합니다. 이어서 들려온 곡은 라붐의 리얼리티, 소피 마르소가 주연했던 영화의 주제곡입니다. 나이 들어가면서 무뎌져 가는 감성을 보는 것이 즐거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다시 10대로 돌아갈 수 없지만, 그 풋풋한 감성을 기억한다면, 지금 세대와 소통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고통은 회피하지 말고 직면했을 때 해결되고 이루고자 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합니다. 그에 맞는 곡, 이미지 드래곤의 빌리버’. 삶이라는 투쟁의 현장에서 색다르게 다가왔던 곡이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여진의 꿈을 꾼 후에’, 코로나19를 벗어나고 싶은,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으로 듣고 싶은 하림의 출구’, 비오는 날 이사도라의 삶과 같이 간절하게 살고 싶다던 영원한 문학소녀를 그리며 듣는 추모곡 이사도라가 내내 이어졌습니다.

흘러가는 것이 어찌 사람뿐이랴, 우리들의 한 시대도 거기 묻혀 흘러가지만(정태춘, 박은옥의 ‘92년 장마 종로에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 꿈꾸는 사회가 한밤의 꿈이 아니길, 지금 여기 묵묵히 한발 한발 걸어가면 언젠가는 그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다잡으려고 함께 그날이 오면을 부릅니다.

오페라의 유령, 타임 투 세이 굿바이 등 계속 음악은 이어지고, 음악에 취하고 ... 

모처럼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 여유를 찾았습니다. 좋은 벗들과 대면하니 이렇게 즐겁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내려놓으니 편안해 집니다.  

많은 이야기보다 노래 한 소절이 심금을 울리며, 그 시대로 우리를 데려 갑니다. 지금 여기에서 그 시대를 공감하고, 지금 여기로 다시 돌아옵니다.

여전히 같은 꿈을 꾸고, 희망을 얘기합니다. 일상에서의 탈출과 일탈도 꿈꿉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다시 시작함을 얘기합니다. 세월은 또 흘러가겠지만 그 세월은 우리가 만들어 가고 싶고, 만들어 가겠다는 밑마음, 그것이 오늘의 법석에서 나눈 공감입니다.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못다 한 얘기 하나,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너무 정성껏 대접을 받았습니다. 맛도 훌륭했지만, 진정 마음이 따뜻하고 행복했습니다.

못다 한 얘기 둘, 자주 하면 좋겠지만, 적어도 매년 8월에는 이윤정 지이의 자택에서 법석을 열었으면 하는 바람이 참석자들 간에 한결 같았습니다.


다음 법석은 912() 입니다. 주제는 평화명상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다시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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