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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상담강좌 스무번째(7. 7.) - 절을 활용한 악습 바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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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7-13 16:47 조회2,9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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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상담강좌 스무번째(7. 7.) - 절을 활용한 악습 바꾸기

절 수행법이 종교 유무를 불문하고 각계각층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절 수행이 몸과 마음의 건강과 행복을 가져다주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생생한 체험을 통해서 확인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절은 지극한 공경과 하심을 상징합니다. 자신의 몸을 낮추고 낮춤으로써 스스로에 대한 상을 버리고, 상대방에게 공경의 예를 표현합니다. 특히 절 수행하는 이들은 가장 아래로 자신을 낮추기에 그 순간 자신의 아만심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절하는 그 순간에 텅 비워진 충만함을 맛보게 된다고 합니다.

이렇듯 절이 수행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절을 할 때 자신의 마음을 낮추어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이라는 삼독심을 없애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절을 통해 삼독심을 제거하면 마음을 평화롭게 하고, 지혜를 개발하여 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절 수행은 육체와 마음이 함께 움직입니다. 일 배 일 배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절하면서 나와, 가족, 이웃, 사회, 나아가 자연환경까지도 연결되어 있고, 내가 우주와 함께 하는 소중한 존재요, 우주 또한 나의 한 몸임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절 수행은 똑같은 동작을 반복하기에 그 똑같은 동작과 마음 작용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심신의 집중력을 키우고 궁극적으로는 삼매로 이어지게 합니다. 그리고 절하는 과정 속에서 멈추고자 하는 마음과 육체적 한계를 이겨내고, 고통마저 넘어서기 때문에 인욕과 자기극복에 커다란 도움을 줍니다. 특히 일상에서 큰 비용 없이 절 수행을 통해 몸을 움직여 몸과 마음의 밸런스를 잡아주기에, 생각이 많거나, 관념적인 사람에게는 절 수행을 권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절 수행을 통해서 인간관계 속에서 오는 각종 감정의 찌꺼기들을 땀과 함께 깨끗이 씻어낼 수 있어, 마음이 가뿐해지고 자신감이 붙게 됩니다. 또한 정확한 판단력과 집중력을 높여주는 등 고요한 마음을 소유하게 되어, 거친 말과 공격성을 잠재우고 화를 물리치며 온화하고 부드러운 미소와 얼굴로 많은 사람들을 대할 수 있습니다.

절 수행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아득히 멀고 험난했던 보살의 길을 걸으셨던 석가모니불의 전생담 중 최초의 부처님이셨던 디빵까라붓다(연등불)과의 만남, 그리고 수기를 받는 과정에서 연원합니다.

수메다(Sumedha, 善慧)는 모든 중생을 깨달음에 이르게 할 것을 서원하고, 고쳐지지 않아 젖어 있는 땅위에 엎드려, 연등불이 자신의 몸을 밟고 지나가게 하였습니다. 연등불께서는 진창에 엎드려 있는 수메다에게 고따마 붓다가 될 것이라고 수기하셨습니다. 이후 십바라밀을 수행하여 붓다가 되었습니다. 그 십바라밀은 바로 보시(다나, dāna), 지계(실라, sīla), 출가(네깜마, nekkhamma), 지혜(빤냐, paññā), 정진(위리야, viriya), 인욕(칸띠, khanti), 진실(삿짜, sacca), 결정(아딧타나, adhiṭṭhāna-서원), 자애(멧따, mettā), 평정(우뻬까, upekkhā)입니다.

이처럼 수메다가 서원을 세우고, 연등불을 위해 자신의 몸과 옷을 아끼지 않고 온몸을 땅바닥에 던졌듯이, 자신의 이익과 이해가 아닌 붓다를 위하여 중생을 위하여 자신의 온몸을 낮추는 것이 절수행의 본래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

성철 스님은 왜 절을 시키셨을까요? 성철 스님은 화두를 받으러 온 스님들에게 반드시 최소 3만 배를 시켰을 뿐만 아니라, 스님을 찾아오는 수많은 사람들도 3천 배를 하지 않으면 만나주지를 않았습니다. 성철스님은 3천 배 절을 하고 나면 심중에 무엇인가 변화가 오는데 그것은 오로지 직접 경험한 사람들만이 알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절을 할 때면, 무엇인가를 바라는 마음을 갖고 하기 보다는 비우는 자세로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붓다와 모든 생명에 대한 공경과 자신의 아만과 집착, 탐욕 등을 비우려는 하심의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진정으로 몸과 마음을 낮출 때 하심이 됩니다. 행동이 따르지 않고 말만 앞서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듯 하심하겠다는 말만 하는 것은 아무런 실천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몸이 먼저 하심을 해야 마음도 따라 하심을 하게 됩니다. 절을 할 때면 우리의 몸은 한없이 낮아지게 됩니다. 한없이 낮아지지만 절하면서 그 낮춤이 진정 높이는 것임을 알아가게 됩니다.

절 수행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만 먹으면 바로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루 중 가장 편한 시간에, 별 비용 없이 방석 하나 펼 자리만 이있으면 어디서든 할 수 있어서 바쁜 현대인들에게 효과적인 수행법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절은 근육운동과 유산소운동이 결합된 복합운동이기에 운동의 효과도 있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절 수행은 붓다로 사는 길을 찾는 출발입니다. 절 수행을 위해 하루에 한 15분 정도 투자해 진정한 생활 속의 수행자, 자기실현자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으시기 바랍니다.

다음 공부는 7월 14일 화요일 저녁 7시, SK허브 101동 622호, 주제는 고유의 수행법 찾기.   

모두 오셔서 나누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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