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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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신대승 온라인 어울림법석(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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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5-18 13:18 조회3,5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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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법석도 줌을 이용하여 온라인 법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불교의 방향과 실천과제를 살펴보고신대승네트워크가 해야 할 일들을 함께 고민하고 나누었습니다.

발제자인 마음사회학자 유승무교수(중앙승가대학교)는 한국불교의 구조적 위기를 5가지로 분석하고 대한불교조계종 백년대계본부 불교사회연구소에서 의뢰한 종단 미래설계를 위한 여론조사를 직접 수행하면서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 19 이후의 한국불교의 방향과 과제를 제안하였습니다.

먼저 한국불교의 구조적 위기로 1) 출가자 및 신도 수 급감, 2) 종교재생산 기반으로서 가족 기능의 붕괴(조부모부모자식으로 이어지는 가족의 종교 일치성 약화), 3) 사회의 유연화와 신행의 휘발성 심화(가나안 신도냉담자 등), 4) 영성의 개인화와 탈제도종교의 가속화, 5) 4차산업의 전일화에 따른 생활양식의 변화와 신행생활의 급변(언컨텍트 사회 등등 5가지를 꼽았습니다이 다섯 가지의 위기는 개인의 의지와 무관한 사회구조적 문제로 변화의 계기로 작동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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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구조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실천적 과제는코로나19로 인한 충격 여부와는 무관하게 한국불교가 추진하지 않을 수 없는 실천적 과제이며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이러한 실천적 과제에 대한 출가자들의 생각이 여실하게 드러났다고 합니다발제자는 그 핵심적 내용으로 다음 두 가지를 요약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한국불교의 변화의 방향 내지 사상적 지향점에 대해서 출가자 다수는 은 봉암사 결사정신의 선양이나 정화이념의 구현 등 선종 기반의 회통불교가 아닌 이타행에 기반한 불교의 사회적 실천(‘깨달음의 사회화’ 실천)을 선호한다는 것입니다그래서 종지(석가세존의 자각각타 각행원만한 근본교리를 봉체하며 직지인심 견성성불 전법도생함또한 시대적 요구를 담아 바꾸는 것도 용인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또 하나 확인할 수 있는 것은 94년 종단개혁 정신의 계승에 대한 인식의 약화가 두드러진다는 것입니다과거를 넘어 새로운 사회적 흐름을 반영한 지향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단기적 실천과제로 1) 출가자의 감소 대안으로서 사찰 경영에 필요한 재가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 및 훈련체계를 시급하게 갖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이에 대해 출가자의 19.1%만 반대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출가자 감소 상황에서 사찰 운영의 어려움에 대한 출가자의 현실적 고민의 폭이 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위의 구조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의례와 기도 중심의 신행을 넘어서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복지문화명상상담 등의 이타행의 사회적 실천 기능을 대폭 보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3) 4차 산업을 반영한 소통 체계의 기반을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발제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변화에 대해 불교계에 제기하는 과제에 대해 사회적으로 칭찬받는 사회적 거리두기에의 동참과 더불어 확진자자가격리자진단 경험자 등과 그 가족 및 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불교상담활동 및 마음 수행 명상 프로그램을 가동함으로써 그들이 심리적 면역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보배경에 나와 있는 붓다의 실천행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질병과 기근의 베살리에서 붓다가 실행한 레시피는 보균자와의 거리를 확보함으로써 물리적·사회적 면역체계를 갖추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위생적 환경이라는 생물학적 면역 체계도 갖추도록 하였고게다가 경전의 게송을 암송하게 하였다는 사실은 그것이 질병이 야기한 불안과 공포를 제거하는 심리적 면역체계 혹은 마음의 면역 기능을 다하였음을 의미합니다기독교의 성장과 관련해서발제자는 로드니 스타크의 저서 기독교의 발흥을 인용하면서역병이 발생했을 때 초기 기독교인들이 보여준 헌신과 희생은 변방의 미세한 세력의 기독교를 로마의 지배적인 종교로 발흥시킨 힘의 원천이었다고 합니다.

발제자는 이러한 활동이 코로나19의 근본적인 치유가 아님을 분명히 하며사성제에 따라 코로나19를 분석하고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합니다발제자는 사성제에 따른다면고제인 코로나19의 질병의 원인(집제)은 인간의 탐욕으로 인한 자연생태계의 파괴와 훼손이다그렇다면 그 해결즉 코로나19가 근본적으로 해결된 상태(멸제)가 되기 위해서는 팔정도가 가르쳐 주듯이 대상을 보고 생각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의 태도와 방식을 바꾸어야 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마음을 욕망의 노예로부터 벗어나게 해야 한다육체마음사회그리고 생태계가 모두 연기적으로 중중무진의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이렇듯 사성제의 레시피대로의 실천만이 COVID-19의 궁극적인 해결책임은 자명하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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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자는 코로나19 이후 불교는 실천적 관점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우선 연기적 접근 방법을 가질 것을 요구합니다서양의학은 경험과학적 접근 방법으로 단일인과방식으로 접근하여 증상에 대한 치료를 중시하는 단기적 처방에 집중하는 반면불교는 연기적으로 접근하기에 증상과 마음의 트라우마인간과 자연의 관계까지 확장하여 문제를 바라보며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합니다. 

참여자들은 토론에서 단위별로 불교 상담명상 등을 통한 마음 치유를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제 불교단체 등에 제안하고, ‘코로나19 이후 불자 행동규범과 실천서원에 대한 캠페인도 추진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이 6가지 행동규범과 20가지 실천서원에 대해서는 운영위원회에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구체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 불교단체에 제안키로 하였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한국불교의 방향과 실천과제를 사성제로 구체적으로 풀어 제시하도록 하고이 바탕 하에서 재가자 중심의 새로운 종교적 실천을 통해 활동 모델을 구축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음 법석은 6월 6일 (오전 10시 30부천 모지리(부천시 부흥로 189-1).

신대승이 지향하는 생활수행공동체의 고민을 풍성하게 하기 위해 '지역생활수행공동체 모지리를 방문하여 서로의 경험과 고민을 나누고자 합니다.

6월 법석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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