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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일터를 위한 직장내 갈등전환 및 대화법 강좌 - 여섯번째(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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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3-12 17:39 조회3,7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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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일터를 위한 직장내 갈등전환 및 대화법 강좌 - 여섯번째(3. 11.)

난 주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쉬었습니다.  

이번 주 대화법 강좌는 비폭력대화가 무엇인지 입문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먼저 지난번 교육에 이어 다음의 세가지 사례에서 어떻게 '경청대화 - 공감으로 듣기'를 할 것인지 실습해 보았습니다. 

'내 인생에 설거지하고 애들 과외시키는 것 말고 또 뭔가 필요해'(친구의 입장에서)

'당신은 왜 맨날 내가 잘못한 것만 지적해?' (부부의 입장에서)

'부장님이 저한테만 책임이 무거운 일을 시키니까 너무 힘드네요.'(직장 상사의 입장에서)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고, 첫 마디와 반응에 공감에 바탕한 대화가 될 지, 화에 휩싸인 분노의 대화가 될 지 대화의 방향이 결정될 수 있습니다.  상당수는 '그래서 뭐가 문제야?'라는 식으로 문제를 빨리 특정짓고 해결하려는 경향이 높다고 합니다. 이러한 경향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대방 스스로 틀을 깨고 나오도록 안내하는 역할이 아닌 해결사 역할을 자임하는 것으로 공감에 바탕한 대화를 이어갈 수 없습니다. 첫 시작은 의사가 문진을 하듯이, 상대방과의 첫 대화는 내가 상대방의 속마음이나 상태를 단정 짓고 예단하는 것이 아니라, 알기 위해 묻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은 대화법입니다.       

두번째 사례와 같이 강하게 부딛치게 될 때, 잠시 대화를 멈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만 그냥 멈추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잠시 생각할 시간이 달라'는 식의 양해를 구하고, 멈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는 상대방의 화난 상태를 알아차리고 같이 강한 어조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내말이 그렇게 들릴 수 있겠구나? / 내말이 그렇게 들렸어?' 하고  첫 마디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상대방이 화가 풀리지 않은 채 '그것도 몰랐어? / 이제 알았어?' 등의 말을 던질 수 있습니다. 이 때도 다시 '어떤 부분이 그래? 알려주면 좋겠다'고 요청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방이 '그것도 몰라?' 라고 재차 얘기한다손 치더라도, 처음에 지닌 화가 상당부분 가라앉은 상태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대화가 시작될 수 있겠지요.   

상대방을 미워하거나 상대방과 부대낄 때는 본인의 감정을 순화시킬 수 있는 심리적인 방이나 물리적 공간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명상이나 기도 등을 통해 심리적 공간을 확보하거나, 취미 생활 등을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는 나를 살피고 관찰하기 위함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관찰도 중요하지만, 나에 대한 관찰도 중요합니다. 내 느낌과 욕구를 알고 상대방에게 부탁하기 위해서 입니다.   

대화를 통해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고싶거나 변화를 유도하려고 할 때 대부분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내가 상대방의 의도나 욕구를 알고 있다고 단정하고 접근하기 때문입니다. 위의 사례에서 상대방에게 감정을 미리 예단하여 '속상하지?',  '화났지?' 등의 단정적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방의 속마음까지 내가 핸드링해서도 안되고, 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속상해?'라고 물어보는 것(문진)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은 알고, 대화의 요지를 찾아가야 합니다. 이 과정을 명료화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명료화는 '너가 얘기한 것이 이거 맞지?'하면서 상대방의 말을 요약하여 재확인하는 것입니다.  

비폭력대화에서는 언어를 자칼의 언어와 기린의 언어로 편이상 분류합니다. 자칼의 언어는 공격적, 폭력적, 주장적, 비난이나 비판적 언어를 얘기하며, 기린의 언어는 긍정, 수용, 공감, 온정 등의 느낌을 가진 따뜻한 언어입니다. 비폭력대화는 인간은 타인의 삶에 기여하고 싶어하고, 타인의 삶에 기여할 때 존재감을 느낀다고 보며, 그래서 자칼의 언어가 아닌 기린의 언어를 사용하자는 것입니다. 

비폭력대화는 관찰, 느낌, 욕구, 부탁으로 이루어지는데, 예를 들면, 평소 주변 사람과 관계를 맺지 않는 직원올 보고, '너가 혼자 있는 것 볼 때 마다(관찰) 괜히 내 마음이 답답하고 막막하고 그러내.(느낌) 너와 함께 애기하고 어울리고 싶고, 또 같이 즐겁게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욕구) 너 생각을 얘기해 줄 수 있니?(연결 부탁) 또는 인사부터 건내는 것부터 해보면 어떨까?(행동 부탁)"  하는 방식의 대화법입니다. 

관찰은 해석이나 비교, 평가하는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 보고 듣거나, 오감을 통해 직접 경험하는 것입니다. 녹음기로 녹음하듯, 카메라로 사진 찍듯 묘사하면 좋습니다. 느낌은 자신이나 상대방 행동을 내가 어떻게 보고 있는가 하는 생각(해석/진단/분석)이 아닌, 외부 자극에 대해 내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반응입니다. 욕구는 누구나 지니고 있는 필요, 가치, 소중한 것, 원하는 것중요한 것, 꿈 등을 얘기합니다. 마지막으로 부탁은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수단 또는 해법을 상대방에게 선택하도록 요청하는 것입니다. 꼭 순서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어도, 이 네가지를 상황에 맞게 섞어 사용하면 좋습니다.  

비폭력대화를 공감대화라고도 합니다. 왜냐하면 비폭력대화는 공감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마셜 로젠버그는 '공감이란 다른 사람이 경험하는 것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이며, 자기 마음을 비우고 존재로 다른 사람에게 귀 기울이는 것'이라 얘기합니다. 즉, 공감은 현존하면서 주의를 기울이면 것입니다. 이때 연결, 치유, 이해가 저절로 일어난다고 합니다. 또 다른 사람 안에서 생동하는 것, 즉 느낌과 욕구에 마음을 열고 그것을 수용하는 것이며, 동의하거나 동조하는 게 아니라, 귀담아듣고 마음을 비우고 자신의 온 존재로 상대에게 완전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 즉 경청하는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일상에서 우리가 행하는 비공감적 행위도 많이 하는데, 충고나 조언하기, 분석, 진단, 평가, 설명하기, 조사하거나 심문하듯 하기, 동정하거나 빈정되기, 상대의 얘기를 한 방에 자르기 등이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비폭력대화에 대한 세부 내용은 남은 강좌를 통해 더욱 구체적으로 학습하고 실습할 예정입니다.

불교의 실천수행법인 사섭법 중의 하나가 애어(愛語)입니다. 온화한 얼굴로 부드롭고 사랑이 담긴 말을 하는 것입니다. 대화할 때 꼭 필요한 실천수행법입니다. 애어를 신대승네트워크에서는 이렇게 풀어 생활의 지침으로 삼고 있습니다.  

"참되게 말하고 귀담아듣겠습니다  

생각 없이 내뱉은 말과 참답지 못한 말 이웃이 하는 말을 귀담아 들을 줄 모르는 데서 괴로움이 인다는 것을 아는 우리는 생각을 벼리고 벼려서 참말은 하고 거짓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이웃이 말할 때는 생각을 멈추고 귀담아듣겠습니다. 입에 발린 말을 하지 않고 늘 이웃을 북돋우는 기쁨이 샘솟는 말을 하겠습니다. " (신대승 육바라밀 중 두 번째 바라밀) 

오늘 공부하면서 뽑은 카드뉴스의 문구는    

1. 대화의 바탕은 '공감'입니다.   

2. 대화는 상대방이 스스로 틀을 깨고 나오도록 안내하는 것입니다.     

3.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자기만의 심리적, 물리적 공간을 만들자. 

4. 단정은 금물, 대화의 시작은 묻는 것(문진)입니다.  

5. 내 가장 가까운 사람이 내 공부의 가늠자이다.   

6. 자칼의 언어 No, 기린의 언어 Yes 

다음 강좌는 3월 18일 (수) 저녁 7시, SK허브 101동 622호, 주제는 '비폭력대화  _ 듣기와 말하기' 입니다. 

다음 강좌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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