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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상담강좌 두번째(2. 11.) - 사홍서원과 상담목표 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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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2-12 18:05 조회3,8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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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상담강좌 두번째(2. 11.) - 사홍서원과 상담목표 정하기

두번째 강좌의 주제는 '사홍서원과 상담목표 정하기' 입니다. 

불교의식은 삼귀의로 시작하고, 사홍서원으로 마칩니다. 즉 삼귀의는 여는의식(check in)이고, 사홍서원은 닫는의식(check out) 입니다. 불법승에 귀의한다는 의미는 세세생생 사홍서원을 실천수행하겠다는 다짐을 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홍서원으로 마무리하는 이유가 의식을 마치고 일생생활로 돌아가면 이를 잊지 않고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확인하는 것입니다.  

사홍서원은 모든 붓다와 보살들의 공통된 서원입니다. 시작은 중생무변서원도 _ 욕망에 물든 모든 중생(자신을 포함하여)을 탐진치 삼독심에서 건지겠다는 원으로 시작하여, 이를 위해 번뇌무진서원단 _ 번뇌를 끊고, 법문무량서원학 _ 붓다의 가르침을 익혀, 불도무상서원성 _ 불도를 이루겠다는 다짐이자 실천 약속입니다. 그래서 사홍서원은 우리의 삶의 목표이자, 삶의 보람과 참 의미를 뜻합니다.  

마찬가지로 상담 또한 문재해결과 자기실현의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상담에는 치유상담과 성장상담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치유상담은 아픈 것을 보듬고 치료해 주는 것, 일상의 삶으로 돌아와 정상적으로 살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성장상담은 자기 삶을 넘어서 타인을 돕고,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습니다. 치유상담이 내담자 본인 자신에게 집중한다면, 성장상담은 나와 나를 둘러싼 주변, 사회와의 관계에 집중합니다.   

'성장' 개념을 살펴보면, 메스로우의 욕구5단계설을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메스로우는 욕구를 결핍욕구과 존재욕구로 나누고, 결핍욕구에는 생존욕구, 안전욕구, 인정욕구, 성취욕구가 있고 존재욕구는 자기실현욕구로 설명하였습니다. 

결핍욕구는 부족한 것을 채우려는 욕구지만, 결코 채워질 수 없는, 만족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갖기에 생존, 안정, 인정, 성취 등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충족되어야 할 부분이지만, 집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핍욕구에 머무르면 결국 자기 구제나 중생구제는 꿈도 꾸지 못한채 전도몽상의 삶을 살게됩니다. 그래서 결핍욕구는 존재욕구와 연결될 때 충족할 수 있습니다. 즉, 개인의 욕구 중 잡을 것은 잡되 이를 서원으로 전환시키고(사홍서원), 지나친 집착의 욕망은 버려(이욕존), 존재(자기실현)욕구로 전환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핍욕구와 존재욕구의 차이는 사홍서원과 같은 자기 실현의 목표를 갖고 있는가 하는 것으로 내담자의 욕구에 집중해서 치유상담을 진행하되, 성장상담으로 나아가도록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현대사회에서 사회인들은 관계맺기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혼자 있고 싶은 욕구는 자연스러운 욕구입니다. 반면, 이면에는 연결되고, 소속되고 싶은 욕구도 존재합니다. 동전의 양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욕구는 존재적 외로움과 같이 채워질 수 없는 목마름과 같은 개인적 욕구입니다. 이 욕구가 자기실현의 서원과 연결될 때 비로소 해결될 수 있습니다.  

치유상담의 목표 설정의 기준을 설정할 때 상담자와 내담자의 합의하에 실현가능하고, 합리적이고, 구체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은 검증과 평가가 가능하도록 체크리스트 등과 같이 기준을 마련하고, 중간목표를 잡을 때는 궁극목표(자기실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표를 위해서는 정당한 방법 사용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방송매체 등에 폭력물을 노출하는 것을 허용해야 하느냐에 대해 이를 찬성하는 입장은, 폭력물을 보여줘 대리만족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어 이를 허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실제 일시적인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러나 폭력 잔상들이 뇌에 남아 있어 공격성을 키워 폭력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고, 모방범죄 등이 발생하는 등의 폐해가 발생하였습니다. 결국 폭력물을 노출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이 정당하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타인에 대해 폭력을 사용하면, 내 안의 폭력성은 증가합니다. 긍정적 매세지를 받고자 하면 긍정적 메세지를 보내야 하듯이, 폭력은 폭력을 낳습니다. 폭력의 용인이 가능한가에  대해서 논의가 있었는데, 불가피한 상황에서 행하는 정당한 폭력은 인정되어야 한다며 아힘사(비폭력)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의견들이 있었고, 문제를 풀기위한 비판 또한 사람보다는 사람의 행위와 그 행위를 나은 사회환경에 대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지난 번 강좌에서 나온 라포 형성를 통해 의존성이 나타날 때 일정 거리를 두는 것이 적정한가 라는 질문에 대해, 익숙해지는 것이 두려워 거리를 두는 것은 상담자의 직무유기이며, 의존성이 강화되는 것은 구조화가 미흡할 때 생기는 문제로, 상담을 시작할 때 구조화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고, 상담자는 내담자가 의존관계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담자의 성장를 위한 자각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오늘의 요약! 상담에서 결핍욕구의 목표에만 근시안적으로 국한시키지 말고, 자기실현욕구로 연결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음 강좌는 2월 18일 화요일 저녁 7시, SK허브 101동 622호(종로경찰서 옆 건물)

다음 주제는 '사성제와 상담방법 정하기' 입니다. 

오셔서 나누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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