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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신대승어울림법석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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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11-06 17:56 조회3,6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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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어울림법석 주제는 ‘기후위기와 생명, 생태적 삶'이었습니다. 

한주영 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은 마중물 발제를 통해 기후 위기가 단순한 환경의 문제가 아닌, 지구의 생명체 전반의 문제임을 밝혀주었습니다.  기후 변화로 극지방의 해빙과 해수면 상승을 가져오고, 지구 온난화로 인한 식량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저소득 국가의 빈곤과 기아가 가중되고 있습니다. 고향을 등지는 환경난민과 이주민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가간 분쟁과 테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리아 내전은 가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2006년부터 2010년 사이의 가뭄으로 비옥한 대지의 60%가 사막화되었고, 소의 80%가 죽었습니다. 수단 다르푸르 내전 또한 1980년 이후 20년간 지속된 가뭄에 의해 촉발되어 현재 30만명의 인명 살상을 가져왔습니다. 

기후 위기는 인간의 탐욕스러운 경제활동으로 인해 발생한 지나친 개발로 지구의 수용 한계를 초과해서 일어난 것입니다. 기후 위기가 시사하는 바는 우리의 생산과 소비 모델에 문제가 있다는 것자원 개발과 이용은 생태계의 재생산 한계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후 위기의 큰 책임은 10%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가난한 국가들이 아니라 50%의 이산화탄소를 를 배출하고 있는 부를 집중하고 있는 선진국(소수세계)에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 의식으로 2015년 파리기후협약을 체결하여 온실가스 감축에 합의하였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습니다.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이  이마저도 탈퇴하여 파리기후협약을 무력화시키고 있습니다. 한국도 온실가스 배출총량은 세계의 7위로 '기후악당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기후파국을 막으려고, 세계의 여러 국가에서 기후행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영국의 멸종저항운동, 툰베리의 기후를 위한 학교 안가기, 영국, 프랑스 , 뉴질랜드 등 16개국, 740개 도시의 기후비상사태 선포 등...   

우리나라 사람들도 94%가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 중 60%가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차원의 정책이 중요하다고 답하고 있습니다.   

틱낫한스님은 수 세기 동안의 개인주의와 경쟁이 엄청난 파괴와 소외를 불러왔다. 우리 대다수는 길을 잃었고, 소외되었으며 외롭다. 우리는 너무 열심히 일하며, 우리의 삶은 너무 바쁘고, 쉴 틈이 없고, 분산되어 있으며 소비에 우리 자신을 잃고 있다. 우리는 필요하지 않은 것을 구매하고 소비하며 우리의 몸과 지구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준다”고 말씀하였습니다. 

결국 기후 위기는 우리 사회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가능합니다. 녹색경제(바이오연료탄소배출권 등)도 시간을 늦추는 것밖에 못하기에, 경제시스템의 핵심인 과소비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환경문제와 사회문제를 하나입니다. .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려면 물질소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적 변혁을 이루어내야 합니다. 사회조직을 변화시키려면 집단적 사고가 바뀌고, 공동체의식과 공익을 우선하는 생각이 퍼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 참여의 민주주의가 필요하고, 또한 우리의 생각과 생활방식의 중요한 부분(욕망의 절제)을 바꾸어 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환경에 대한 개인행동의 윤리적 변화와 녹색자본주의는 생태계 위기에 대한 충분한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사회적 환경과 자연을 지키는 것이 인간의 숙제임을 강조하는 연대주의적 관점에 서서 사회정의와 환경보호를 하나의 관점에서 고민해야 합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1) 생산제일주의에서 자연과 균형을 존중하는 체제로의 전환, 2) 공공서비스와 같이 개인보다 공동체의 소비를 우선시 하는 경제시스템 도입, 3) 변화의 시간 확보, 4) 에너지 소비 감소, 5) 규제 없는 자유무역체제 - WTO체제 재검토, 6) 환경 관련 세금 확대, 기후변화에 대한 공공기금 조성, 7) 교토의정서 재고 - 특히 배출권 거래제 재검토, 8) 국제금융 감시기구 설립과 민주적 통제, 9) UN 감독하의 새로운 국제협력체제 구축, 10) 대가 없는 기술과 지식, 모든 권리의 자유로운 이전방안 마련, 11) 민주적 의사결정방법 - 시민 참여 민주주의 등이 제안되고 있습니다.

절제와 검소의 가치, 부를 축적하지 않는 사회, 새로운 삶의 질 - 어쩌면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왜나면 제때에 행동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지금까지 쌓아온 물질적 풍요를 포기하기 쉽지 않을 것이고, 신자유주의 시장경제와 결정권자, 다국적기업들이 쉽게 용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언제 가는 움직이겠지만, 자발적이기 보다는 최후, 최악의 상황에서 강제적으로 어쩔 수 없이, 너무나도 늦게 대응할 것입니다.

그래도 물음을 던지고, 한걸음 나아가야 하는 것 그 자체에 의미가 있습니다. 앞날을 생각하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신대승 6바라밀을 다시 한 번 새기고, 실천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

다음 법석은 12월 7일 (토) 오전 10시 30분, 불교환경연대 그린담마홀,  

한 해를 돌아보며, 법석과 소모임 활동에서 얻은 수확물 발표하고 나누는 자리입니다.  

모두 오셔서 나누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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