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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포커스] “불교개혁, 시대의 요청이자 엄중한 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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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6-09 12:24 조회1,2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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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개혁, 시대의 요청이자 엄중한 책무”청정승가공동체 구현과 종단개혁 연석회의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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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승가공동체 구현과 종단개혁을 위한 연석회의가 7일 오후 4시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석회의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한국불교는 위기상황이다. 봉암사 결사와 94년 종단개혁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지금 여기 우리가 서 있는 이 자리에서 ‘한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으로’ 다시 한 번 개혁의 발걸음을 내딛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필연적인 시대적 요청이자 시대를 함께 살고 있는 불교인들의 엄중한 책무이다.”

청정승가공동체 구현과 종단개혁을 위한 연석회의가 7일 오후 4시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연석회의 참여단체를 대표해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일스님,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명예대표 법안스님ㆍ공동대표 일문스님, 총무원장 직선실현 대중공사 대변인 허정스님, 제주 남선사 주지 도정스님, 전국선원수좌회 강설스님과 허태곤 참여불교재가연대 상임대표, 이도흠 정의평화불교연대 상임대표, 우희종 전 바른불교재가모임 대표 등이 참석했다.

기자회견 진행에 앞서 조계사 측의 압력으로 장소를 변경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조계사 측은 스님과 재가불자들에게 일주문 앞이 사유지임을 주장하며 사찰 밖으로 나갈 것을 요구했다. 한차례 실랑이가 벌어진 끝에 대중들은 인도에 인접한 길목에서 현수막을 펴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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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진행에 앞서 조계사 측의 압력으로 장소를 변경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박병기 정의평화불교연대 공동대표는 “사유지를 이유로 나갈 것을 요구하는 이 상황이 오늘날 한국불교의 현실을 잘 말해주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재가자를 대표해 인사말에 나선 박병기 정의평화불교연대 공동대표는 “방금 전에 아주 상징적인 사건이 벌어졌다”며 “사유지를 이유로 나갈 것을 요구하는 이 상황이 오늘날 한국불교의 현실을 잘 말해주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승가공동체가 아닌 사찰을 사유지로 생각해 움직이는 현 시스템이 바뀌지 않고서는 한국불교의 미래가 없다”며 “최소한 상식선에서 불자임이 부끄럽지 않은 불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연석회의 출범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명예대표 법안스님는 승가공동체 복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법안스님은 “우리가 그간 놓쳤거나 묵인, 방조한 관행과 적폐, 구조적 모순을 정직하게 드러내 승가를 여래의 집답게 복원하자는 취지”라며 “(지적과 비판이) 아프더라도 이미 드러난 사실이라면 이를 시인하고, 아픈 부분은 내려놓고 듣는 자세가 필요하다.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바탕 아래 모두가 자유의사를 개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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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출범 선언문을 통해 △승가공동체 붕괴 현실 △일부 권승들의 계파 정치 및 이권 다툼 △비판적인 스님에 대한 징계 및 언론ㆍ단체 ‘해종’ 낙인 △용주사ㆍ마곡사 금권선거 및 은처자 의혹 방관 등 현 조계종의 여러 적폐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특히 금권선거 및 은처자 의혹, 언론탄압 및 일부 스님 징계조치에 대해서는 “금년 상반기까지 마땅히 해결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이 같은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내적으로 범불교대회 개최를 추진하는 한편 바깥으로는 적폐청산을 일군 촛불광장을 통해 형성된 사회적 환경에 맞춰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지금 한국불교는 위기상황”이라며 “봉암사 결사와 94년 종단개혁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지금 여기 우리가 서 있는 이 자리에서 ‘한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으로’ 다시 한 번 개혁의 발걸음을 내딛어야 한다. 이는 필연적인 시대적 요청이자 시대를 함께 살고 있는 불교인들의 엄중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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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견문 발표 이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향후 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 총무원장 직선실현 대중공사 대변인을 맡고 있는 허정스님은 “올 상반기까지로 명시한 우리의 요구사항에 대해 종단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지켜본 뒤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일례로 선원수좌회의 경우 안거기간이어서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내부 공의를 모으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강설스님은 “선방 대중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들어보면 ‘조계종이 정화 이전으로 돌아왔다’고들 한다. 제2정화가 필요하다고 모두 입을 모은다”면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종단의 부당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 해제 전 전국승려대회를 개최하고자 준비하는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이들은 조계종 측에 마곡사 금품선거와 용주사 범계행위 의혹에 대한 호법부 조사를 촉구하는 고발장 및 총무원장 면담요청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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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이 끝난 뒤 조계종 측에 마곡사 금품선거와 용주사 범계행위 의혹에 대한 호법부 조사를 촉구하는 고발장 및 총무원장 면담요청서를 전달했다.

한편, 기자회견 장소 옆에서 천막과 테이블을 설치해 놓고는 별다른 활동 없이 대기하던 조계사 관계자들은 회견이 끝난 직후 천막 등을 철수하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샀다. 참가자들로부터 “기자회견을 감시,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사실 확인을 위해 당시 현장에 있던 조계사 관계자에게 “무엇을 하기 위한 천막이었느냐”고 물었지만 해당 관계자는 답변에 응하지 않았다.

이날 출범한 연석회의는 지난 4월 29일 봉암사에서 열린 청정승가공동체 구현과 직선제 실현을 위한 토론회에서 처음 구성 제안이 나왔다. 당시 토론회 참가자들은 임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두 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한 뒤 단체명과 임원 구성 등을 확정했다.

현재 연석회의 공동대표에는 전국선원수좌회 의장 월암스님과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상임대표 시공스님,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일스님.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명예대표 법안스님과 공동대표 일문스님, 총무원장직선실현대중공사 대변인 허정스님, 박광서 종교자유정책연구원 고문, 이도흠 정의평화불교연대 상임대표, 임지연 바른불교재가모임 상임대표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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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장소 옆에서 천막과 테이블을 설치해 놓고는 별다른 활동 없이 대기하던 조계사 관계자들은 회견이 끝난 직후 천막 등을 철수하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샀다. 참가자들로부터 “기자회견을 감시,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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