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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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포커스] 술락 시바락사 “스님들이 필요한지, 질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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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4-25 12:42 조회1,3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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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락 시바락사  “스님들이 필요한지, 질문해야 한다”

인터뷰 “자본주의에 대한 불교적 접근법은 다르다” 

세계적인 불교활동가 술락 사바락사(Ajarn Sulak Sivaraksa)는 20~22일 한국에 머물렀다. ‘세계평화선언 서울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강연을 했고, 불교활동가들과 만나 ‘불교, 평화를 말하다’는 주제의 대화에 참여했다. <불교포커스>는 21일 오후 서울 인사동의 한 찻집에서 술락과 차 한잔을 나누며 대화마당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다. 통역은 신대승네트워크 부설 아시아불교싱크탱크의 민정희씨가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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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락 시바락사 태국의 불교사상가이자 사회비평가. 달라이라마, 틱낫한과 함께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불교 지식인이다. 영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태국 민주화를 위해 활동하다 두 차례 망명했다. 1989년 달라이라마, 틱낫한, 마하 고사난다 스님의 지지 하에 국제참여불교네트워크(INEB, International Network Engaged Buddhism) 설립을 주도했다. 니와노평화상, 바른생활상을 수상했다. 84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저서 <평화의 씨앗>이 우리나라에서 출판되었다. 그의 자서전과 <지속가능성의 지혜-21세기 경제학>이 번역, 출판될 예정이다. 지난해 신대승네트워크 창립에 즈음해 한국의 불교운동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메시지 보러 가기 https://youtu.be/exgGX5xtf_c

 -당신은 좋은 세상을 만들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을 좋은 벗이라고 부른다.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길러내야 하는가?

=첫 번째는 우리 자신을 바꿔야 한다. 마음챙김을 하고, 열린 마음을 가지고, 더 많이 들어야 한다. 다른 관점에 대해 더 많이 들어야 한다. 더 많은 인내를 가져야 한다. 비난한다면 그것을 받아들여라. 만약에 여러분에게 신뢰를 가지게 되면 사람을 키우는 일이 쉬워진다. 내 경험에서 나온 얘기다.

-불교는 큰 가르침이지만 세상의 인문사회의 지식, 과학기술, 경험 등을 적절히 활용하지 않으면 도그마나 관념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어떤 태도가 필요한가?

 

=과학적 지식은 긍정적인 측면만 받아들여야 한다. 서구의 과학은 자기들만이 옳다고 하는데, 물질적 유물적이다. 물질인 달을 볼 수 있겠지만, 정신적인 것은 아니다. 붓다는 모든 것에 대해 비판적이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우리가 서구의 과학에 대해 비판적이면 나아질 수 있다.
영국의 산업혁명을 위대한 것이라고 들어왔다. 기계파괴운동이 중요하다. 기술산업이 수공을 파괴했다. 가족도 파괴했다. 어린이들조차 공장에 일하러 가야 했고, 부자들만 혜택을 받았다. 산업 발달이 어떤 면에서는 효과적이었지만, 원자재를 통해서 생산하는 사람은 의미가 없어졌다. 영국은 원자재를 얻기 위해 밖으로 나가 착취했다. 제국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려주는 예이다. 사람들을 세뇌시켜 더 많을 것을 원하도록 한다. 불교는 그것을 해소하도록 해야 한다.

 

-언론, 텔레비전은 광고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는 자본주의 경제구조에 속해 있다. 어떤 대안이 있을까?

 

=나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활동하는 분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 자본주의는 긍정 부정의 측면 있다. 그들은 긍정적인 측면을 강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서구의 자본가는 기독교인들이다. 기독교인보다 돈을 더 벌려면 명분이 있어야 한다. 록펠러는 돈을 많이 벌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다. 크리스천들이 가난한 사람들의 교육을 지원하고 도와주고 있는데, 이것이 기독교의 자본주의적 접근이다. 불교적 접근은 다르다. 캐피탈리스트는 부자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한다. 기족과 함께 보낼 시간이 없다. 자신을 위한 시간을 내지 못한다. 노동자를 착취하며, 광고를 통해 그들의 제품을 사게 만든다.
불교적으로 접근하는 방법들이 있다. 자기 자신에 시간을 쓰는 것이다. 마음챙김 명상을 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노동자들을 친구로 여기고 또한 피고용인들로 하여금 자기 것을 나누게 하고, 자연을 착취하지 않도록 한다. 광고로 사람들을 속이지 않는다. 이런 자본가 그룹이 태국과 유럽에서 확장되고 있다. NGO와 같이 일하고 있다.
버마가 개방되었을 때 이런 리더들을 수치와 만나게 해주었다. 이윤을 남기는 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정이 더 중요하다. 자연을 존중해야 하고, 노조를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수치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기업들이 버마에 들어가 착취하고 있다.

 

-교단과 불자와의 바람직한 관계는 무엇이고, 어떻게 형성되는가?

 

=첫째로, 재가자들은 스님들이 필요한지, 질문해야 한다. 기독교는 하느님과 연결하는 역할의 사제가 있다. 기독교에서는 태어나면 세례를 받고, 결혼, 장례에 사제가 관련되어 있다. 승려들은 그런 역할을 하지 않는다. 승려들은 소박한 삶을 살면 된다. 그런 삶이 재가자들의 모범이다. 만약에 승려들이 불교의 핵심 가르침을 알지 못하면 사제와 다름없다. 그들이 사제라고 하면 따라야 될 이유가 없다. 넌센스다.
태국에서 스님들은 탁발을 했다. 스님이 나쁘면 음식을 주지 않았다. 어쨌든 스님들은 재가자에게 모범이 되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쫓아내야 한다. 스님과 재가자 사이가 멀어졌다. 너무 소비와 자본주의에 따라가고 있다. 스님들은 명상할 시간이 없고, 탐욕스러워졌다. 태국에서는 스님들의 평판이 좋지 않다. 그런 가운데 산티 아속(Santi Asoke)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돌아가는 좋은 사례다. 엄격히 채식을 하고, 기부를 받지 않는다. 스님들은 돈을 만질 수 없게 돼 있다.

 

-NGO도 변질되는 경우가 있나?

=담마까야라는 단체가 있다. 교육을 잘 받은 스님이 설립했다. 태국에서 스님은 대개 가난한 집안 출신이다. 그 스님들은 의욕이 앞서 자신들이 세계불교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다. 또 초자연적인 힘을 가졌다고 생각했다. 그 단체는 영향력이 커졌다. 그러나 그들은 부천미의 가르침을 왜곡하며 부패해졌다. 그들은 자신들이 똑똑하다고 생각했다. 자만했던 것이다. 나는 담마까야를 심각하게 비판했다. 지금 주지는 몸을 숨기고 있다. 검찰에서 체포하려는 과정에 있다.

-50년 이상 불교운동을 해왔다. 아시아 평화에 어떻게 기여했다고 평가하는가?

=대부분 실패했다.(웃음) 민주주의를 위해 일했다. 젊은 사람들이 이 일을 하는 것이 행복하다. 스님 백여 명을 배출했다. 모두 나 때문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그들을 지지한다. 그들은 사회적으로 탄압받는 사람들을 지지한다. 대만의 차오웨이 비구니는 레즈비언의 결혼을 주재하고 있다. 그것이 불교의 입장이다. 결혼은 서로 자비를 실천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성만의 결혼에 한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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