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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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포커스] 평화를 이루려면 자비·보시·용서 그리고 대안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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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4-25 12:39 조회1,3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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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이루려면 자비·보시·용서 그리고 대안경제술락 시바락사-불교활동가 대화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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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안국동 월드컬처오픈 W스테이지에서 열린 술락 시바락사 초청 ‘불교, 평화를 말하다’ 대화마당은 대불련총동문회‧불교환경연대‧신대승네트워크‧정의평화불교연대가 공동 주최하고, 신대승네트워크 부설 아시아불교싱크탱크가 주관했다.

달라이라마, 틱낫한 스님과 함께 세계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불교인을 들라면 단연 술락 시바락사(Ajarn Sulak Sivaraksa)다. ‘참여불교(engaged buddhism)’라는 실천적 불교사상은 그에게서 뿌리를 내렸다.

술락이 21일 서울 안국동 월드컬처오픈 W스테이지에서 한국의 불교활동가들과 함께 ‘불교, 평화를 말하다’를 주제로 대화마당을 펼쳤다. 이날 대화마당은 대불련총동문회‧불교환경연대‧신대승네트워크‧정의평화불교연대가 공동 주최하고, 신대승네트워크 부설 아시아불교싱크탱크가 주관했다.

술락은 이날 대화에 앞서 가진 30여분의 강연에서 평화를 위해서는 자비, 보시, 용서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불교활동가들과의 대화에서는 “자본주의가 우리를 파멸로 이끈다”면서 자본주의‧소비주의 사회를 넘어서는 불교적 대안경제를 향한 상상력이 요청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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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락 시바락사.

술락은 특히 십팔년 동안 중국 정부에 의해 감금돼 모진 고문을 이겨낸 티베트 스님의 예를 들었다. “그 스님은 고문을 받는 중에도 깊이 호흡하면서 마음챙김을 위해 노력했고, 고문하는 사람에게도 자비로운 마음을 가졌다”고 전하면서 “평화를 이루려면 상대를 적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왜냐면 적은 우리 안의 탐진치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술락은 이어 “내셔널리즘은 큰 에고”라면서 집착해선 안 될 것 중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강연에 이어 민주주의, 분노, 불자의 정체성, 불교와 자본주의 등의 주제로 대화가 오갔다. 참여연대 공동대표 법인스님(일지암 암주), 유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이도흠 정의평화불교연대 공동대표, 한주영 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 강성식 신대승네트워크 운영위원, 박병기 교원대 교수 등이 발언에 나섰다. (이하 술락의 발언을 중심으로 대화 내용 정리)

 

불교와 자본주의
불교뿐 아니라 전통종교들이 신자들을 잃고 있다. 자본주의, 소비주의. 현대기술이 덧붙여지면서 기술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자본주의와 경쟁하려고 한다. 심지어 스님조차도 돈을 많이 벌려고 한다.
태국의 스님 숫자는 30만이다. 예전에 비해 자질 많이 저하됐다. 계를 지켜야하는데 자본주의‧ 소비주의 사회에서는 어렵다. 이런 것들을 자각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현대사회에 되살려야 한다. 구조적인 폭력에 대해서도 이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현대사회로 가져오지 못한다. 불교의 제1 계율은 살생하지 말라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은 살생하지 않는다. 그런데 정부들이 많은 무기를 소유하도록 허락하고 있다. 우리는 도둑질하지 않는다. 그러나 은행은 법적으로 훔칠 수 있는 제도라는 것을 이해하지 않으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현대사회로 가져올 수 없다.
자본주의 경제가 압도적인데, 주류가 우리를 파멸로 이끈다. 그런 이유 때문에 불교경제가 필요하다. 실천하지 않으면 불교는 명맥만 유지한다.
한국의 불교TV 채널은 소비주의 광고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야 한다, 구조적 폭력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이해했으면 좋겠다.

 

 

민주주의와 도덕적 용기
선거는 연극과 같은 것이다. 이것은 서구 제국주의가 우리에게 강요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대부분은 선거를 하지 않으면 민주적이지 않다고 믿고 있다. 부처님께서는 어떤 것도 쉽게 믿지 말라고 가르쳤다. 싱가폴은 4년마다 선거를 치르는데, 지배정당이 처음부터 계속 지배하고 있다. 부자로 살고 있지만 다 경제동물이다. 왜냐면 싱가폴에서는 누구도 생각할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 정부에 도전할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 민주주의를 신뢰한다면 발언의 자유를 실천해야 한다. 젊은이들에게 구체제를 비판하라고 격려해야 한다. 적들에게 마음을 열라고 해야 한다. 발언의 자유 없이는 선거의 의미는 없다.
발언의 자유 다음에는 도덕적 용기를 가진 사람들을 모아야 한다. 도덕적 용기는 고통 받는 사람에게 마음을 여는 것이다. 소수자와 기층민을 보살피는 것이다. 아웅산 수치가 가택에 연금되었을 때는 훌륭하신 분이라고 생각했다. 도덕적 용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자유의 몸이 된 지금은 자신만 생각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타협하고 있다. 로힝야 사람들을 보호하고 있지 않다. 정치가 삶을 망치는 경우다. 정치인들을 바라만보고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 안에는 다 불성이 있다. 도덕적 용기를 함양하고, 시스템에 도전해야 한다.
선거는 1등만 선택한다, 2, 3등은 나쁜 것이 된다. 미국의 오바마가 많은 것 바꿀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국가를 기업처럼 운영한다. 이런 것들을 마음을 챙기면서 잘 살펴보아야 하고, 대안적인 정치를 찾아야 한다.
티베트는 민주주의 실험 중인데, 캠페인을 하지 않는다. 거짓말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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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안국동 월드컬처오픈 W스테이지에서 열린 술락 시바락사 초청 ‘불교, 평화를 말하다’ 대화마당에는 참여연대 공동대표 법인스님(일지암 암주), 유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이도흠 정의평화불교연대 공동대표, 한주영 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 강성식 신대승네트워크 운영위원, 박병기 교원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분노
분노는 자연스럽게 우리 안에서 일어난다. 마음을 챙기면서 보아야 한다. 부패에 대해 화가 난다거나 할 때 분노를 자애로 바꿔야 한다. 그냥 누군가를 증오한다는 것은 도움 되지 않는다. 증오를 이해로 바꾸어야 하고, 바꾸는 수단을 찾아야 한다.
분노를 하게 되면 멍청하게 된다. 집착을 일어난다. 그럴 경우에는 정서적인 거리를 두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면 명확하게 볼 수 있고, 상황이 바뀐다.
달라이라마가 실패했다고 얘기하는데, 나는 세상이 달라이라마의 예를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사랑과 진실, 자비심뿐이다. 중국 사람들은 티베트인에 대해 무자비하고 공격적이다. 우리가 이해해야 할 부분은, 중국도 한족 아닌 지배를 수천년 받았고, 저항했다. 마음 깊은 곳에서 현명한 사람들이어서 중국 사람들이 곧 깨어날 것으로 본다. 이제는 다수의 풀뿌리조직들이 진실을 얘기하고 있다. 불자가 되고 싶은 중국인들이 있다. 공산당이 강하긴 하지만, 예전에 비해 약화된 거 같다. 공산당원 중에도 달라이라마와 대화를 원하고 있다. 티베트에 자유로운 날 오길 희망한다.

 

 

불자의 자기정체성
알다시피 팔정도의 첫 번째가 정견이다. 정견의 첫째는 자아에 덜 집착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중요하고, 서로 연결돼 있다. 인간뿐 아니라 동물, 나무, 바다, 지구와 연결되어 있다. 다른 사람들 존중하고, 다른 사람에게 이바지하여야 한다. 그것이 정견의 시작이다. 정념, 정사유, … 팔정도를 실천해야 한다.
정체성은 해가 되기도 한다. 내 이름을 술락이라고 함으로써 알지만, 그것 때문에 열등하다거나 우등하다고 생각하면 나쁜 것이다. 정체성은 라벨 같은 것이므로 진지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불자이기 때문에 다른 종교인보다 낫다는 것은 나쁜 생각이다. 대승, 소승, 선불교도 우열이 없다. 본질에 다가가면 된다. 여러분에게 맞는 것을 하면 된다. 불자는 라벨일 뿐이다, 불자의 의미는 불성을 깨우치는 것, 탐진치를 떠나 바른 길을 가는 것이다.

 

 

영국 유학 엘리트에서 참여불교 운동가로
개인적 애기는 많이 하고 싶지는 않다. 누가 내 전기를 썼는데 곧 나올 것이다. 민정희 씨가 한국어로 번역 중이다. 올해 내 나이 84세인데, 그동안 내 삶이 많이 바꿨다. 내 배경은 상당히 엘리트였는데, 180도 바뀌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가난한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 줬다. 부처님께서 돈이나 권력이 최고 아니라는 것을 가르쳤다.
나에게는 태국뿐 아니라 한국에도 도반이 많이 있다. 나는 내 소명이 도반을 기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친구들이 힘을 모으면, 그리스도인도 포함한다. 이기심과 욕심을 버리고 이타심을 키우면 세계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버마(미얀마)의 일을 20년 했다. 독재 치하에서 버마는 고통을 받았다. 영웅은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힘을 모았다. 좋은 친구들이 많다. 젊은 친구들이 마음챙김과 자비, 용서를 실천하고 있다. 지금은 그 분들이 지금 50대다. 저는 희망이라 생각한다.

 

 

아속공동체
아속공동체의 자본‧소비주의 대안 운동은 아주 좋다. 주류교단에서는 이들을 축출했다. 이분들은 자본주의와 소비주의에 저항해 열심히 일했다.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그러나 국가주의에 갇혀있는 한계가 있다. 그 공동체의 한 스님이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다, 인도에 있는 암베르카르 불교와 연결하도록 주선했다. 인도 헌법을 기초한 암베드카르는 불가촉천민으로 60년 전에 불자가 되셨다. 그분이 불자가 되니 50만 명이 불자가 됐다. 인도에는 수백만 불자가 있다. 그분들에게 배우고 도와야 한다. 이런 점을 태국에서도 얘기하고 있다. 많은 희망을 기대하고 있다.

 

 

로힝야족 살상, 해법
로힝야족 문제는 아주 복잡하다. 영국 제국주의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방글라데시, 인도, 버마까지 연관돼 있지만, 로힝야를 원하는 나라가 없다. 국제사회와 불자들은 이들을 이해해야 한다. 불행하게도 국가주의적인 버마의 불자들이 로힝야를 배척하고 있다. 버마 불자와 대화해야 하고, 방글라데시와 버마의 무슬림과도 대화해야 한다. 불자들이 관심가지고 보살펴야 한다. 그 사람들은 지금 좋은 벗들이 필요하다.
(술락과 함께 방한한 태국의 불교활동가 쏨분 쭘쁘람쁘리(Somboon Chungprampree)는 최근 로힝야와 버마 불자, 관련된 나라의 무슬림과 다각적인 대화테이블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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