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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로힝야족 학살 3주기…"코로나 위기에 심각한 위험 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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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8-24 13:02 조회1,1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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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족 학살 3주기…"코로나 위기에 심각한 위험 처해"

"한국 기업·정부 미얀마 지원 로힝야 탄압 연관되면 멈춰야"

로힝야족 학살 3주기를 맞아 시민단체와 로힝야 난민 이삭씨(54)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뉴스1 문동주 기자

로힝야 학살 3주기를 추모하며 국내 시민단체가 사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로힝야와 연대하는 한국시민사회모임'은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미얀마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십만 명의 로힝야 피난민들은 방글라데시 난민캠프 등에서 힘겨운 삶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얀마 정부에 대해 "여전히 로힝야 사람들에 대한 학살을 부인하고 있으며 로힝야 피난민들에 대한 안전한 귀환 방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로힝야 난민을 위한 귀환과 정착을 위해 모든 조치를 다 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종교계 대표와 한국 로힝야 난민 대표의 발언도 이어졌다.

박상훈 예수회인권연대연구센터 신부는 "코로나 유행으로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이주민, 난민들이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며 "가장 취약한 이들을 돌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로힝야 난민이 존재하는 한 세계 공동체는 그 어떤 행복도 만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계를 대표해 참석한 박재현 신대승네트워크 협업미래센터 소장은 "코로나로 인해 제대로 된 구호마저 불가능하다"며 "폭력의 악순환을 멈추고 평화의 관점에서 로힝야 난민의 인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외쳤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로힝야 난민인 이삭씨(54)도 참석해 서툰 한국말로 자기 생각을 전달했다. 그는 "힘겨운 삶을 사는 로힝야 난민에게 코로나 상황은 더 큰 절망"이라며 "로힝야 사람들이 갈 곳이 없다"는 말과 함께 눈물을 터뜨렸다. 이어 그는 "우리는 로힝야 난민들의 인권 문제를 위해 끝까지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미얀마 정부가 국제사법재판소의 '집단학살을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는 명령을 즉시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 한국 정부와 기업에 대해서도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와 한국 기업의 투자가 미얀마 군부와 연관되거나 로힝야 사람들의 인권침해와 연루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요구했다.

로힝야족은 미얀마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으로 지난 2017년 미얀마 군경이 로힝야족 마을 토벌 작전을 단행해 80만명 이상의 피난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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